Eli의 여백

바쁜 나날들 사이에서 생각났던 이런저런 것들을 적어봅니다.

일상-생각 4

KAIST에 온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 강연 후기

강연 시작 전까지의 이야기평소 출퇴근하던 길을 걷는데 나무 사이에 걸린 플래카드에서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이 KAIST에 강연을 온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4월 대통령 탄핵 선고를 생중계로 보기도 했고 이후에 다양한 언론매체에서 헌법재판소와 헌법, 그리고 문형배 개인에 대해서 다루는 것을 많이 접해서 어느 정도는 익숙했지만, 과학기술에 대해 발언한 것을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서 좀 더 관심이 갔다. 공개강연이라서 사전 신청을 받는다든가 하는 건 없었고, 이후에 받은 이메일에서도 제목만 있고 강연내용에 대한 요약문 같은 게 전혀 없어서 과연 일생을 판사의 길만 걸어온 사람이 과학자와 공학자에게 어떤 말을 하려고 하는 걸까? 매우 궁금해졌다. 달력에 적어놓고 2주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일상./생각 2025.05.28

3주간의 매일 글쓰기 챌린지를 마무리하며

들어가며 기나긴 3주간의 매일 글쓰기 챌린지가 벌써 마지막 날이다. 원래의 예상과는 다르게 본업이 매우 바빠진 상황에서 작성하다 보니 퀄리티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았거나 초기 의도와 맞지 않는 글들이 양산된 것 같은데, 어쨌든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으로 마무리 단계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평소 성향과 맞지 않던 글쓰기에 도전해 보면서 다양한 어려움이 있었는데, 챌린지의 마지막 글인 만큼 그 동안 들었던 생각들에 대해 정리해볼까 한다. 원래의 글쓰기 성향현재 블로그 포스팅 스타일은 '나만이 쓸 수 있는 완성도 있는 글을 내자' 이다. 이전에 봤던 윌리엄 케일린의 말에서 영감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나만이 작성할 수 있는 글이 아니라면 굳이 내가 하지 않아도 누군가 할 것이고, 그렇다면 결국 같은 일에 ..

힘들 때 웃는 자가 일류?

최근 몇 주간 퇴근은 커녕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다. 일이 이론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시간 제한이 걸려 있어서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제대로 맞춰서 끝낼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전에도 비슷한 삶을 살았던 적이 있는데, 딱히 밀도가 부족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된 건지 또 이런 상황에 직면했다. 힘들 때 웃는 자가 일류라고 했던가, 그런데 이전의 경험상 웃는 시간도 아까울 정도이다. 일례로, 저번에 출장을 갔다올 때 원래 거주지로 돌아오는 교통편 예약에 촉박하게 지하철을 탔었는데, 지하철로 30분 남짓 걸리는 거리를 앞 차를 놓치는 바람에 지하철 내리면 버스 탑승까지 예상시간이 1분밖에 남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같이 갔던 사람은 버스 시간이 달라서 혼자서만 초조한 상황이었는데, 어차피 내가 바..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장 준비사항

들어가며올해 초 써놨던 해외 학회에 구두발표자로 선정되어 내년 1월 말에 미국을 가게 되었다. 간만에 가는 미국인지라 예전 자료를 뒤적이면서 준비를 했는데 점검사항들을 간단하게 기록으로 남겨 볼까 한다. 준비물 1: 여권비행기를 타려면 여권은 필수이다. 발급 비용은 약 4만원, 발급 기간은 공식적으로는 10일인데, 10일보다는 빨리 나온다. 이거 없으면 아무것도 진행을 못하므로 유효기간 내의 여권이 없는 경우 최우선적으로 신청해야 한다. 신청은 가까운 구청 이상급 관공서에서 할 수 있고, 동사무소나 주민센터에서는 여권 발급해 주지 않기 때문에 주의한다. 여권 신청을 위해서는 신분증과 여권사진이 필요한데, 일반 증명사진과 다르게 뒷배경이 흰색이어야 하고 사진 크기도 약간 다르고 눈썹과 귀가 보여야 하므로..

일상./생각 2024.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