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i의 여백

바쁜 나날들 사이에서 생각났던 이런저런 것들을 적어봅니다.

일상. 14

고심 끝에 구글 매도결정

시간이 많지 않아서 충분히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남긴다. 그동안 챗GPT를 직접 써보거나 주변 사람에게 써보게 시키거나 제3자가 나한테 들고 왔을 때의 경험 등 여러 가지를 종합했을 때 구글(내가 보유중이었던 것은 알파벳A인데 편의상 이하 구글로 적음) 을 매도하는 게 맞다는 판단을 내렸다. 매도결정의 가장 큰 트리거는 최근 본업 관련해서 구글 서치를 밤을 새워가며 몇날며칠 해서 논문을 찾을 일이 있었는데 논문이 나오지 않았고, 오늘 내 연구결과 발표하면서 보스가 코멘트를 할 때 챗GPT에 발표내용에 있던 내용 중 내 아이디어(기존에 세상에 없던 개념이었음)을 설명해보라고 쿼리를 넣었고 답변에서 내 생각과 일치하는 방향성을 얻었기 때문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틀렸거나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었지만..

일상./생각 2023.02.25

주식 투자 및 자본주의에 대한 짧은 생각

시가 총액은 미래 가치를 반영한다. 내 생각: 그렇기 때문에 미래 가치에 대한 신뢰를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시장 참여자의 수준은 아무 것도 모르는 초보자부터 수많은 경험과 이론으로 다져진 전문가까지 다양하다. 내 생각: 그러나 시장에 신규 유입되는 자본의 규모는 해당 참여자의 수준과는 거의 관계가 없다고 본다. 따라서 합리적으로 생각만 한다면 비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참여자의 자금을 내 평가금으로 끌어올 수 있다. 물론 좋은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면 물가상승률 대비 기업이 혁신하는 만큼 보너스를 더 얻겠지만, 모든 투자자가 합리적이 되지 않는 이상 현재로서는 그 비중보다는 비합리적인 참여자가 잃는 자본을 얻어오는게 더 크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심리는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는 데에 최적화되어 있다..

일상./생각 2022.03.17

만물을 유일한 숫자로 대응시키는 방법에 관한 생각

시작은 파일 압축 이야기로부터.. SSD라 그런가.. 파일 복사를 여러개로 쪼개서 실행하는게 왜 더 빠른거같지? IT 업계 종사자인 지인이 낮에 뜬금없이 위와 같이 화두를 던졌다. 저장장치 간 파일 이동작업을 많이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파일 갯수가 몇십만 개 급으로 많을 경우 전체를 압축해서 옮긴 다음 압축을 푸는 것이 빠른 경우가 많다. 이 사람도 이걸 모르진 않을 텐데, 질문을 던진 것이 의아했다. 하여간 관련해서 파일 이동시 병목이 CPU인지 램인지 저장장치인지에 관해서 약간의 이야기가 오갔다. 결국 직접 해 보니 압축해서 옮기는 것이 더 빨랐고, CPU를 100%로 갈구기 위해 폴더별로 압축을 해서 압축과 이동을 동시에 하니 더 빨라졌다. 그런데 압축 얘기를 하다 보니, 그 동안 압축 알고리즘도..

일상./생각 2022.02.23

전문가에게 물어본 우주위협과 스타링크 위성

들어가며 한 달여 전, 평소에 즐겨 보던 카오스 사이언스 유튜브에서 다음과 같은 영상을 보았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나오신 박사님이 국내외 우주 위험에 대한 감시 현황에 관해 개괄적으로 설명해 주는 대중강연이었다. 영상링크: youtu.be/aVomsAGukSA 평소에도 우주 관측 및 위험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2배속으로 돌려보니 약 한시간 정도에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질의응답시간에 질문들이 나오는데 즉석에서 답변하기엔 너무 길다고 제대로 된 답변을 듣고싶으면 찾아오라고 하는 내용이 간간이 나왔다. 나의 경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타링크 위성들이 우주관측과 지구 위협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 궁금했었는데 강연 내용에 제대로 나오진 않았다. 이미 강연도 끝나버렸고 국내에서 이런거 하는 사람도 많지 않아..

일상./생각 2021.05.08

논문용 그림 그리는 기준 및 pdf export에 관한 생각

이전부터 ms word나 ppt에서 인쇄를 위해 pdf로 저장하면 이미지가 다운샘플링되거나 원래는 그래프 축 바깥으로 나가는 안보여야되는 선들이 보인다던지, 아니면 선 두께 자체가 바뀐다던지 하는 문제가 있었다. 최근에도 Scientific colour scheme을 적용하기 위해 batlow를 썼다가 pdf export 하는 과정에서 유사한 문제를 겪었다. pdf export 하기 전의 ppt에서는 그럭저럭 잘 나왔는데, pdf로 바꾸기만 하면 저렇게 되었다. 참고로 ppt에서 원본은 Origin Pro 2019에서 그린 그림을 copy to ppt로 해서 옮겨온 후 rescale을 한 것이고, ppt상에서 grayscale로 변환이 불가능하여 해당 그림을 Origin상에서 Adobe Illustrat..

일상./생각 2021.03.22

의사 MD, Phd, 전문의 차이와 공대 의대 학위과정 비교

최근 코로나 관련으로 별의별 이상한 소문들이 돌아다니는 것 같다.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의 무지를 악용한 공포 마케팅인지 뭔지... 진짜 의사들이 보면 개탄할 지경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진짜 의사가 뭐지? 라는 의문에서 출발해서 이것저것을 생각해 보았다. 현재 연구관련해서 병원쪽 의사분들이랑 같이 일하고 있는데 나랑 같이 일하는 의사 선생님들은 어떤 테크트리를 탔을지도 궁금하기도 했었고 말이다. 제일 헷갈렸던게 어떤사람은 MD고, 어떤사람은 PhD고, 어떤사람은 MD,PhD를 달고있고, 어디는 전문의고 어디는 의학박사고 뭐 이런것들이다. 평소에 별로 관심이 없었기도 한데 박사과정이 거의 끝나갈 때까지 이런 걸 모르고 있었다는게 약간 부끄럽기도 해서 찾아본 다음 정리된 내용을 적어 본다. 짧은 설명 MD..

일상./생각 2020.08.24

사운드클라우드 음질에 관한 자료들 (분석필요)

개요 (2020/07/21 추가: 아래의 내용들에 대해 나름대로의 답을 찾아서 후속 글로 남김. https://projecteli.tistory.com/159 ) 얼마전에 사운드클라우드(이하 사클) 음질 관련해서 갑자기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64kbps라는 충격적인 비트레이트를 쓰고 있었다. 평소에 사클을 즐겨듣는 편인데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나는 쓰레기 음악을 듣고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을 뒤졌다. 일단 스펙상으로는 사클이 쓰는 Opus 64kbps 코덱은 20kHz 주파수까지 표현하는 bandwidth를 갖는다.. 다만 128kbps mp3가 보장하는 16kHz이하의 무결성을 생각하면 opus 코덱은 어딘가의 데이터가 손실되어야 맞다. 이것에 대해서 제대로 실험한 결과들을 금방 찾질 못했고, ..

일상./생각 2020.02.18

투자를 받는 사람들과 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생각

의식의 흐름대로 막 삽질을.. 2019/12/13 - [IT] - MATLAB으로 머신러닝 입문(?) 전날 위와 같은 짓을 하고 나니 갑자기 더 찾아보고싶은 욕망이 생겨서 이것저것 뒤지다가 손글씨를 만들어주는 코드에 관한 페이지를 발견했다. 이전에 손글씨 일일이 쓰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는데 유용하게 써먹을 것 같았다. 앱도 있는 것 같다. 여기서 나오는 단어가 GAN인데 GAN이 정확히 뭔지 몰라서 좀 찾다가 VAE 관련 페이지도 찾았다. 문득 이전에 봤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이런 단어를 봤던 것을 떠올렸다. 북마크에 등록을 안해놔서 핸드폰을 뒤져서 찾아냈다. 글을 읽다보니 갑자기 이사람 근황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타임라인을 위에서부터 쭉 읽다가 딥러닝으로 지동설을 재발견했다는 내용을 읽었다. 뉴스기..

일상./생각 2019.12.13

20180124

20180124 2018년 1월 25일 목요일 오전 2:20 며칠전 다음 링크를 보고나서 갑자기 딥러닝 학습 의욕이 치솟았다. https://www.facebook.com/dgtgrade/posts/1679749038750622 그래서 주말마다 한개씩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공부해 나가자고 결심했었다. 오늘은 뭔가를 하다가 갑자기 feel받아서 딥러닝 관련해서 알아봤다. 내 OLED 최적화 연구에 딥러닝을 써먹고싶은데, 기존의 딥러닝들은 영상인식이 대세라서 직접 구현해야할 것 같았고, 구글에 딥러닝 직접구현 이라고 쳤는데 여러 자료가 나왔었다. https://hunkim.github.io/ml/ 이 사이트는 갓이다. 홍콩과기대 교수가 자기 lecture를 한국말로 설명해주는 것 같은데, youtube비..

일상./생각 2018.01.25

[겨울 터키+두바이+그리스] 숙소 및 투어 예약

일단 말하자면 터키는 겨울이 비수기이다. 즉 숙소나 투어 잔여공간 등이 대체로 널널하다는 얘기다. 우리는 3명이서 일정을 나눠서 숙소랑 투어를 예약하기로 했다. 한명은 두바이, 이스탄불 나는 카파도키아, 안탈리아, 파묵칼레 다른 한 명은 셀축, 아테네 이렇게 정해졌다. 투어 예약 필요성 조사 비행기를 예약하는 시점에서 다른 사람 2명에 의해 두바이에 사막 오프로드 투어가 예약되어 있었다. 이스탄불은 트램(지상으로 다니는 전철)이 잘 되어 있어서 따로 투어가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 괴레메는 마을은 작고 주변 돌지형이 엄청나게 광범위한 지역에 있어서 다른 사람 블로그들 보면 대체로 투어를 신청해서 했었다. 난 투어 4개중에 고르자고 같이 가는 사람들에게 선택지를 제시했는데 이사람들이 4개 다하자고 해서 돈 ..

[겨울 터키 자유여행] 계획 수립

왜 터키인가? 옛날부터 터키는 꼭 가보고 싶은 나라였다. 모자이크와 이슬람 사원, 이국적인 사람들. 반쯤 무너진 돌로 된 유적들. 그런 것들을 직접 내 눈으로 보고 싶었다. 우연찮은 기회로, 학기 중에 친구에게서 터키 여행 가보지 않겠냐고 연락을 받았다. 물론 기말고사도 닥쳐오고 기타등등이 있었지만 졸업하고 나서 대학원 가면 이제 장기여행은 완전 ㅂㅂ일 것 같아서 일단 가겠다고 했다. 비용은 어떻게 충당하나? 다행히도 집에서 돈을 대준다고 했다. 총 일정과 항공편 결정 친구랑 친구 룸메이트랑 나랑 해서 3명 가는데, 나만 기말고사가 늦게 끝나서 다른 사람들이 비행기 등등을 예약하기로 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로 시험만 막 보다가 시험 끝나는날 하루 전에 비행기값 100만원+alpha를 입금하래서 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