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매체가 주류가 되어버린 2020년대에는 구독자 수가 곧 영향력을 의미하는 지표가 되었다. 더 많은 사람을 모을수록 생각의 전파는 더 쉬워진다. 다만 시청자의 수준도 높아져서 예전과는 달리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나름대로의 해석을 해 보려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물론 그만큼 더욱 지능화된 딥페이크 등이 등장하여 진위여부의 분별이 어려운 계층과의 격차는 더 커지는 부작용도 있기는 하다. 대부분의 정보는 시한부이다. 같은 내용으로 오래 갈 수 있는 것이 존재한다면 후대에게 선견지명이라고 불릴 수도 있고, 혹자는 그것을 진리라고 믿게 될 지도 모르겠다. 사견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정보의 수명은 대체로 짧아지는 것 같다. 그렇다면 사실만 기록하면 오래 갈 수 있을까? 사진기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기록하는..